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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숲 38] 바다와 오름도 싫증난다면, 여기 어떨까요? - 제주도 비자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한국의 아름다운 숲

by 생명의숲 2013. 12.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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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숲


바다와 오름도 싫증난다면, 여기 어떨까요?

[한국의 아름다운 숲 38] 제주도 평대리 비자림

오마이뉴스 조남희(hit1077)

제주도 도민으로서 바다와 오름 외에 제주도만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숲이 있다. 적어도 '너는 뭐 이런 데를 가자고 하니'라는 원망 섞인 말은 안 들을 자신이 있다.  

혹은 제주를 처음 찾는 여행객이 먼저 '여긴 이번에 꼭 가야겠어!'라고 말하는 숲이기도 하다.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의 비자림이 바로 그곳. 생명의숲이 주관한 제6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천년의숲 부문 공존상(우수상) 수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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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과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비자림이다.
ⓒ 조남희

제주도 구좌읍의 비자림 지대는 한라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려간 능선 끝자락 송당리에서 평대리로 이어지는 넓은 평지 한가운데 있다. 다랑쉬오름과 돛오름 사이로, 돛오름을 등에 지고 13만5000평의 면적을 차지하며 만들어진 천연림이다. 

한라산 1000m 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비자나무들의 씨앗이 계곡물에 흘러내려와 구좌읍에 싹을 틔웠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비자림은 500년에서 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다. 나무 높이는 7m에서 14m에 이른다. 

혹난초, 차걸이난 등 희귀한 난초 및 초본류가 140여종, 머귀나무, 생달나무 등 목본류가 100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특히, 온대수종 및 난대수종이 잘 조화를 이루며 자생한다. 늘푸른 침엽수인 비자나무는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나무로, 평대리 비자림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규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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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나무들이 가득 들어차서 하늘도 잘 보이지 않는다.
ⓒ 조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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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가 깔려 있어 비자나무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눈을 즐겁게 하는 산책길이다.
ⓒ 조남희

널찍한 주차장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 5분 정도 참을성 있게 걸어 들어가면 비자림에 들어서게 된다. 본격적으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강렬한 색의 대조다. 

산책로의 붉은 빛과 대조적으로 빽빽하게 들어선 비자나무들의 초록빛. 무성한 초록빛 때문에 주변이 어둑할 정도다. 붉은 빛을 띠는 것은 화산토인 송이(Scorpia)다. 육지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제주만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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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림으로 들어가는 입구
ⓒ 조남희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의 모습

비자나무 숲 사이로 마련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피톤치드로 인해 몸이 가볍고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잘 정비되고 관리되어 있는 숲이라 나무들이 무성하게 들어서 있어도 안전한 느낌이다. 숲길 또한 평탄해서 걷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숲 가장자리 즈음에 가서는 새천년 비자나무를 만나게 된다. 수령이 820년 이상 된 비자나무의 할아버지다. 키가 14m, 둘레가 네 아름, 수관폭 15m다.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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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천년 비자나무. 비자림의 터줏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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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천년 비자나무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항상 많은 편이다.
ⓒ 조남희

새천년 비자나무 앞에는 마련된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유명 관광지가 된 만큼 날씨가 좋은 낮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더욱 좋은데, 비자림을 여러 번 찾아본 사람들은 비가 조금 오는 때나 안개가 조금 껴있는 시간을 선호한다. 비자림의 차분함과 아늑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다. 숲을 돌아나오는 데는 40여 분 걸리는 짧은 코스와 1시간 20여 분 걸리는 긴 코스가 있다. 숲길 자체는 그리 길지 않아서 걷는 이의 부담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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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는 길을 해매지 않게 정비되어있고 안내판 또한 충실하다.
ⓒ 조남희

왜 이름이 비자나무?... 이유는

필자가 몇 년 전 비자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숲을 처음 찾았을 때, '비자림'이라는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비자나무가 많아 비자림이라지만, '왜 이름이 비자나무인가?'라는 의문이었다. 

'설마 잎모양이 아닐 비 자를 닮아서 비자나무인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비자림 내 안내판을 보고 답을 얻었는데, 설마가 맞았다. 잎모양이 아닐 비(非)자를 닮아서 비자(榧子) 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비자(榧子)라는 것이 대단하다. 비자열매는 고려, 조선시대부터 육지에 진상품으로 올려졌다. 세종실록 1421년 정월의 기록에는 제주에서 진상했던 물품이 나와 있는데, 감귤, 유자, 동정귤, 청귤, 표고 외에 비자가 있다. 비자 열매가 구충제의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자나무는 고급 가구와 최고급 바둑판 등으로 쓰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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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의 효능에 대해 안내판에 자세히 적혀있다.
ⓒ 조남희

안내판에는 비자열매에 대한 각종 효능이 적혀있는데, 읽어보면 솔깃해져서 비자열매가 보이면 마구 씹고 싶어지게 만든다(그러나 비자열매는 천연기념물이니 따기는 불가하다).고혈압예방, 요통, 빈뇨, 폐기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도 그랬겠지만 비자림은 현재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비자나무마다 일련번호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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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나무마다 일련번호 팻말을 걸고 관리되고 있다.
ⓒ 조남희

비자림은 제주도 동부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비자림을 돌아본 후 근처의 다랑쉬오름 , 용눈이 오름 등을 돌아보고 평대리 바닷가 등 멀지 않은 곳에 가서 에메랄드 빛 동쪽바다를 감상하면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좋을 듯싶다.


※ 제주 비자림은 제6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천년의숲 부문 공존상 수상지 입니다. 



<오마이뉴스>와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한국의 아름다운 숲' 50곳 탐방에 나섭니다. 풍요로운 자연이 샘솟는 천년의 숲(오대산 국립공원), 한 여인의 마음이 담긴 여인의 숲(경북 포항), 조선시대 풍류가 담긴 명옥헌원림(전남 담양) 등 이름 또한 아름다운 숲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땅 곳곳에 살아 숨쉬는 생명의 숲이 지금, 당신 곁으로 갑니다. [편집자말] 



생명의숲이 더하는 이야기



제주시 구좌읍의 비자림 지대는 한라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려간 능선 끝자락의 송당리에서 평대리로 이어지는 넓은 평지 한 가운데 있는데, 돝오름을 등에 지고 135,000평의 면적을 차지하며 만들어진 천연림으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비의 숲이다.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비자림은 500년에서 818년생 비자나무가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으며 나무높이는 7m에서 14m에 이른다. 혹난초, 차걸이난등 희귀한 난초 및 초본류가 140여종, 머귀나무, 생달나무 등 목본류가 100여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온대수종 및 난대수종이 잘 조화되어 자생하고 있다.




소재지 :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내고 그 숲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여 숲과 자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로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주), 산림청이 함께 주최합니다 
생명의숲 홈페이지 : beautiful.forest.or.kr 



<오마이뉴스>와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이 함께 만드는 '한국의 아름다운 숲' 50곳 기사는 생명의숲과 오마이뉴스, 기자님이 저작권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의숲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초록 땅, 지구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생명의숲은 자연과 하나되는 풍요로운 농산촌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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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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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 / 崔圭復)는 1970년 3월 30일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회사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생리대, 미용티슈, 위생기저귀 등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대량 생산, 공급하고, 지속적 제품혁신을 통해 국민 생활위생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198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숲 환경 보호 및 미래세대 환경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30년이 되는 2014년까지 5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갈 계획입니다.

www.yuhan-kimber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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