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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숲 10]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는 절경... 명불허전이네 - 전북 담양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한국의 아름다운 숲

by 생명의숲 2012. 10.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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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숲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는 절경... 명불허전이네
[한국의 아름다운 숲 10] 담양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길

 

오마이뉴스 김현자(ananhj)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은 담양천 가까이에 사는 사람들을 홍수로부터 지키고자 만들어졌다.

ⓒ 김현자


▲  메타세쿼이아 옆 4차선 도로를 걸으며 본 관방제림. 

볼라벤 때 주택 피해는 없으나 비닐하우스 피해가 많았다고. 담양군의 주요 특산물은 메론과 딸기라고 한다.

ⓒ 김현자


볼라벤이 우리나라 전역을 통과하던 지난 8월 28일, 내가 사는 지역을 향해 볼라벤이 가까워질수록 불안은 커져만 갔다. 지난 가을에 이사 온 집이 단독주택인데다가, 지은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사실 유례없이 강한 태풍이라는 말에 며칠 전부터 은근 걱정되던 터였다.  게다가 집 가까이에 있는 키 큰 나무들이 바람에 쓰러져 집을 덮칠까 두렵기만 했다.


그러나 내가 사는 서울 경기 북부를 통과한다는 오후 2시가 됐는데도 남부지역을 통과하던 오전과 바람의 세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하필 문을 열었을 때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몰아쳐 창문을 박살 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누르고 간신히 창문을 열었다.


그런데 세상에! 쓰러져 집을 덮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망스럽게 바라봤던 울안의 목련나무와 살구나무가 온몸이 꺾일 듯 사정없이 휘청거리며 바람을 맞고 있지 않은가! 그랬다. 태풍은 예정대로 지나가고 있었다. 집주변의 나무들이 온몸으로 바람을 대신 맞고 있어서 지은 지 오래된 우리 집에 잘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태풍이 지나간 후 태풍에 꺾이지 않았다면 굵게 자랐을 생 나뭇가지들과 새파란 나뭇잎들이 마당을 가득 덮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온몸으로 우리 집을 바람으로부터 지켜준 나무들이 한없이 고맙기만 했다. 우리 조상들이 바람과 홍수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자 마을 주변에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 이유를 온몸으로 톡톡하게 실감했다고 할까.


담양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은 우리 조상들이 볼라벤과 같은 자연재해에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잘 말해주고 있는 마을숲이다. 이 숲이 처음 조성된 것은 1648년(인조 26년).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 주변의 60여 가구가 홍수 피해를 입자 당시 담양 부사였던 성이성이 담양천을 따라 제방을 쌓은 후 제방을 오래 유지하고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 아래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이 흐른다.

ⓒ 김현자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에는 월요일인데도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주말과 휴일에는 말하면 잔소리. 이래서 담양의 사랑방으로 불리나 보다.

ⓒ 김현자



자연재해 막으려던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다


민간이 아닌 관청 주도로 조성된 숲이라 관방제림이다. 선조들의 자연재해를 막는 지혜가 응축된 역사 문화자료로써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원래는 약 2km에 걸쳐 700그루까지 심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나무는 420그루이다. 이중 1.2km에 이르는 구간 185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나무마다 번호를 부여해 관리 보호하고 있다. 


사실 시작과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관리가 소홀하면 세월 속에 묻히고 사라지기 십상이다. 또, 그 가치를 모르면 오늘날 걸핏하면 잘려나가는 나무들처럼 훼손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관방제림은 흔한 말로 '복을 타고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관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숲이 조성된 후 200년이 흐른 1854년(철종 5년). 담양부사 황종림이 연간 3만 여명을 동원해 제방과 숲을 정비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후 부임해 오는 관리들마다 개인의 재산까지 털어 관방제림 관리에 신경을 쏟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날 우리들이 관방제림 숲에 깃들어 더위도 식히고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나무나 자연의 가치와 역할을 이미 오래전에 제대로 알고 있었던 몇몇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그 옛날 담양 부사격인 오늘날의 담양군수 역시 담양의 옛 부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 관방제림은 물론 담양의 나무들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단다. 길잡이를 해준 신순호씨(담양군청 녹지과)에 의하면 "매일 관방제림이나 담양의 여러 길들을 일을 삼아 다니며 어떻게 하면 담양의 나무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은 분, 예사로 보아 넘길 수 있는 나무뿌리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분"이니 말이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걷던 여 직원은 "그래서 거의 매일 3개의 관련 방안들을 지시하시기도 해요"라며 조용히 말한다.


그들에 의하면 담양군수와 담양군의 최대 화두는 나무다. 어떻게 하면 선조들이 심어 유산으로 물려준 나무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가가 최대 숙제라고 한다. 그래서 관방제림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일원에서 대나무축제 등 여러 축제들이 열리는데 인공조형물은 최대한 설치하지 않는 축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단다.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에서 본 담양천. 건너편에서 사진 왼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죽녹원과 담양 향교 등이 있다.

ⓒ 김현자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에서 본 담양천은 맑고 평화로웠다.

ⓒ 김현자


"군수님과 업무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날마다 3건의 지시를 하시니 따르자면 때론 힘들기도 하고 그러지 않아요?"(필자)


"그래도 무턱대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확고한 어떤 신념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뭐 결론적으로는 힘들지 않아요. 워낙 나무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니 무엇보다 나무를 위해 좋고요."(담양군청 녹지과 신순호)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길, 이후 또 다른 길들을 걷는 동안 나무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들의 나무 하나를 둘러싼 이야기들과 관방제림의 저마다 다른 나무 설명들을 들으며, 담양 군수만이 아니라 녹지과 두 사람 역시 나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무에 제대로 미친 사람들이란 생각 또한 들었다.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의 노거수들

ⓒ 김현자


▲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 나무들의 이름표

ⓒ 김현자


가을철 아름다운 관방제림, 겨울에도 꼭 오고 싶다


현재 관방제림에는 푸조나무 111그루를 비롯하여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 모두 15종의 420그루의 나무들이 있다. 모두 활엽수인데다가 수백 년이나 된 고목들이 특히 많아 어떤 계절보다 단풍철에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난, 잎을 모두 떨어뜨려 나뭇가지의 선을 온전히 볼 수 있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의 나무들을 특히 좋아하는지라 올 겨울에 꼭 가보고 싶다. 참, 관방제림에 특히 많은 푸조나무는 뿌리가 비교적 굵게 얽히는 듯 자라기 때문에 흙이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고, 강바람이나 바닷바람을 잘 견뎌내기 때문에 방풍림이나 해안 방재림으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가 가진 카메라가 참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굵고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다가 오가는 사람들을 신경쓰다보니 맘에 드는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관방제림 건너편이나 담양천으로 내려가 관방제림을 잠시라도 봤다면 관방제림의 전체 모습이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도 남았다.


사실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라기보다 시간도 부족하고 또 나무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걷다보니 어느새 관방제림 다음으로 가보자 계획한 메타세쿼이아 길 가까이까지 가고 말았던 것. 혹시 이 기사를 읽고 가시는 분들은 필자의 이런 아쉬움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시길~! 


관방제림 숲길을 1km쯤 걸었는가 싶은 순간 저 멀리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는 오른편 길 쪽으로 줄지어 선 메타세쿼이아들이 보였다. 이 메타세쿼이아 거리숲은 죽녹원과 함께 오늘날 담양을 대표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명성답게 월요일인데도 학생들과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  건강한 시민정신 덕분에 살아남은 메타세쿼이아 거리숲

ⓒ 김현자


▲  도로확장을 위해 나무들이 잘려나가는 것을 반대한 덕분에 메타세쿼이아 거리를 비켜서 난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이다.

ⓒ 김현자


새삼스럽게 이 메타세쿼이아 거리숲에 대해 좀 이야기 하면, 메타세쿼이아들은 1972년대 이후에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2000년대 초 도로확장 때문에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었다. 그때 담양의 시민들이 길을 확장하자고 나무들을 함부로 잘라서는 안 된다며 뜻을 모았고, 동시에 인터넷 등을 통한 공론화 덕분에 현재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연과 나무에 대한 애정으로 살아남아 오늘날 담양은 물론 우리나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된 이 메타세쿼이아 길은 가로수 축제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단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들의 평균 키는 대략 27m에, 흉교직경 60~85cm쯤. 언뜻 크게 훼손되지 않아 볼라벤이 비켜간 것 같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관리하는 할아버지에 의하면 볼라벤 때 나뭇잎들이 좀 많이 떨어져 예전에 비해 좀 성글단다. 그래도 내 눈에는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참 관방제림은 태풍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담양의 관방제림은 ㈔생명의숲국민운동과 산림청으로부터 제5회 아름다운 숲 마을숲 부문 대상(2005년)을, 메타세쿼이아 길은 제3회 아름다운 숲-거리숲 대상(2002년)에 선정됐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이외에도 아름다운 길 등에 선정되는 등 여러 가지 영광을 차지했다.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거리숲은 담양군청과 시외버스터미널, 죽녹원 등과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사람들을 위해 덧붙이면, 광주역 후문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311번 시외버스를 타고 담양터미널이나 담양군청, 관방제림이나 죽녹원 등에서 내리면 된다. 시간은 대략 30분~40분. 요금은 2200원 정도다. 


※ 담양 관방제림 제5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마을숲부문 대상 수상지입니다.

※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제3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거리숲부문 대상 수상지입니다.



<오마이뉴스>와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은 7월부터 12월까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한국의 아름다운 숲' 50곳 탐방에 나섭니다. 풍요로운 자연이 샘솟는 천년의 숲(오대산 국립공원), 한 여인의 마음이 담긴 여인의 숲(경북 포항), 조선시대 풍류가 담긴 명옥헌원림(전남 담양) 등 이름 또한 아름다운 숲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땅 곳곳에 살아 숨쉬는 생명의 숲이 지금, 당신 곁으로 갑니다.  [편집자말]




생명의숲이 더하는 이야기


방제를 따라 줄지어 있는 200년 이상된 풍치림 - 관방제림

 

관방제는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써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마을을 중심으로 200년 이상된 노거수림이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다. 1628년에 처음으로 조성하였으며, 수해와 토사방지를 위해 심은 이 풍치림은 제방 아래로 흐르는 관방천을 중심으로 약 2km 조성되어 있다.
 
천연의 자연이 아니라 수해를 막기위해 조성된 인위적 수림은 200여년 이상 된 팽나무 , 느티나무, 이팝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음나무 등 6종의 나무가 대표적으로 식재되어 주변 하천과도 잘 어울리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 그 경관이 너무 울창하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제366호)로 지정되었으며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마을숲이다. 현재 이 솔밭은 금당실 주민들의 휴식처이며 체력단련장으로도 이용되며, 주민들이 계를 만들어 직접 소나무를 가꾸고 보호하는 ‘사산송계’라는 자치 관리조직을 꾸리고 있다.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지침리 51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양군청~금성면 원율리 메타세콰이어 거리 


 


담양군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는 1972년 전국 가로경관 조성을 목적으로 담양읍에서 금성면 원율리 구간에(5km) 1,500여 본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식재하여 1974년도에는 당시 내무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시범 가로수길로 지정받았으며, 지금까지 담양군 관내 총 52km 구간에 수형이 아름다운 메카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조성하였다. 현재는 수령 35년생, 수고 25m, 흉고직경 50~80cm에 이르는 울창한 가로수 숲으로 조성되어 숲터널을 이루고 있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 숲으로서 담양을 대표하는 대나무와 함께 상징적인 관광도로 코스로 전국민의 각광을 받고 있다.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담얌읍 담양군청~금성면 원율리 메타세콰이어 거리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내고 그 숲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여 숲과 자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로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주), 산림청이 함께 주최합니다

생명의숲 홈페이지 : beautiful.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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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이 함께 만드는 '한국의 아름다운 숲' 50곳 기사는 생명의숲과 오마이뉴스, 기자님이 저작권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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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은 자연과 하나되는 풍요로운 농산촌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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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혁신기업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 / 崔圭復)는 1970년 3월 30일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회사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생리대, 미용티슈, 위생기저귀 등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대량 생산, 공급하고, 지속적 제품혁신을 통해 국민 생활위생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198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숲 환경 보호 및 미래세대 환경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30년이 되는 2014년까지 5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갈 계획입니다.

www.yuhan-kimber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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