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4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경상남도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역대수상지

by 생명의숲 2018. 8. 2. 07:34

본문

생명의숲은 전국 방방곳곳, 아름다운 숲을 찾고 숲을 지키기 위한 아름다운숲 발굴 공모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대 수상된 지역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소개합니다.

 

2003년 제4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문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 마을입니다.


 

두호마을은 고성군에 있는 조그만 시골마을. 경남 마산시와 진주시, 통영시의 사이에서 남쪽 바다 쪽으로 자리잡고 있는 80여 가구의 마을이다. 50여 년 전 간척사업을 하여 바다를 메우기 전에는 진해만에서 당항포를 지나 고성으로 이어져 있었으나 간척지가 조성되면서 지금은 바닷가와 멀어졌다. 대신 마을 앞쪽으로 바다까지 이어지는 조류지가 갈대밭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이 곳은 고니를 비롯한 철새들이 찾아오곤 하여 철새도래지로 보호받고 있다.  이 마을숲의 역사는 처음 일군 분이 임진란 때 당항포 해전에 의병을 일으켜 참전하였다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후 큰 태풍으로 거의 숲이 파괴되어 약 130년을 전후하여 2차로 숲을 다시 조성하였다고 한다.


길에서 보면 마을은 숲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마을을 오기 위해선 숲을 지나와야 한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최근 2차선으로 포장되어 있어 그 정취가 그전만 못하지만 그 길을 따라 조그만 개울물이 함께 흘러 조류지 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푸른 들과 개울물, 푸른 하늘 그리고 숲에 찾아온 해오라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한껏 멋을 더한다. 두호마을 숲은 우선 그 역사가 오래되고 숲을 조성한 유래와 그 이후 이 숲을 가꾸고 보존해온 노력이 두드러질 뿐 아니라, 다른 마을 숲과는 달리 숲과 마을사람들과의 관계가 긴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다. 숲에 대한 사랑은 1975년에 마을 사람들이 함께 세운「숲을 사랑하자」는 비문이 세워져 있고「민주동산」이란 표석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마을숲은 마을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풍수상 비보의 의미와 마을 뒤쪽 북쪽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휴식공간으로, 그리고 마을을 외부로부터 가려주는 역할까지 충실히 해주는 마을의 중심공간이다. 처음 조성한 숲이 한때 큰 태풍으로 파괴된 뒤에도 마을사람들이 다시 숲을 복원해 내어온 마을주민의 사랑이나, 지금도 숲이 마을 사람들의 삶과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마을 숲으로서의 그 의미와 내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재지: 경상남도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