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강물이 흘러도, 부여 부소산성숲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하자 계백은 황산벌에서 5000의 군사로 맞서 네 차례 대승을 이끌지만,결국 지고 만다. 그러면서 백제는 역사의 뒤안길로접어든다. 한 많던 사비성의 마지막, 부소산의 숲은지금도 그날의 기억을 간직한 채 오늘로 이어지고 있다. 1400년 전 백제의 흔적이 남은 길 역사의 순간은 이미 저편으로 떠내려간 지 오래인데, 강물은 여전히 유유히 흐른다. 백마강 너머 부여 저 안쪽의 토성은 이제 번듯하게 다시 세워 두었다. 오가는 사람도 많고 야트막한 부여의 진산도 아직 푸르건만, 성의 주인만 간데없다. 부소산성을 찾을 때마다 오묘한 감정에 빠져든다. 한 나라의 마지막 순간을 간직한 성. 이제는 관광지가 돼 지나간 순간의 이야기만 끊임없이 되뇌는 공간. 산이라지만 높이는 고작 106m다. 동쪽..
아름다운 숲 이야기/아름다운 숲 50선
2021. 2. 17.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