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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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본 선경, 예천 선몽대숲
내성천은 낙동강을 향해 쉼 없이 달린다. 뒤로는 우암산이 병풍처럼 이곳을 품었고, 곁으로는 노송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에 선몽대가 자리하고 있다. 퇴계가 지은 이름, 선몽대 신선이 머물다 간 곳이라 해도 믿을 만하겠다. 급할 것 없이 마냥 유유히 흐르는 물과 그 곁의 반짝이는 모래밭만 해도 좋은데, 그 뒤로 고고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 소나 무숲까지 더했으니. 오죽하면 이 정자를 ‘선몽대((仙夢臺)’라 이름 했을까. 이 멋진 곳을 알아보고 정자를 세운 이는 우암 이열도다. 그는 퇴계 이황의 문 하생이자 종손자이기도 하다. 1563년(명종 18) 우암은 잠을 자다가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강가에서 노니는 꿈을 꾼 뒤 그 자리에 정자를 지었다. 전하는 바에 따 르면 이곳 지형이 기러기가 백사장에서 ..
2021.07.16 16:21 -
수탈의 현장에서 치유의 숲으로 , 영양 대티골 숲길
일월산은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산이다. 그 산 안쪽 해발 500m 지점에 대티골이 있다. 경상북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마을에 있는 숲은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생명이 깃들어 있는 청정자연 지역이다. 7.6㎞를 걷는 즐거움 일월산의 깊은 산중이라 호젓하게 걷기에 참 좋다. 대티골은 청정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데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편이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 을 것 같다.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코스는 총 7.6㎞다. 봉화와 영양을 잇던 옛 31 번 국도와 칠밭길, 옛마을길, 댓골길로 이어진다. 그 사이에 일제강점기에 임업자가 만든 산판길도 걷게 된다. 천천히 걸으면 3~4시간 걸린다. 원한다면 단축해서 걸을 수도 있다. ‘옛 국도길’..
2021.07.16 16:17 -
시인의숲, 영양 주실마을 숲
태백산맥에서부터 이어지는 깊은 산골, 현대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 조지훈은 이곳 주실마을에서 태어났다. 그 마을 입구를 수백 년 된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이 지키고 있다.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공간 영양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길가. ‘주곡리’라는 행정명이 있지만 주실마을이라는 명칭 이 더 유명한 마을은 그 길가에 있었다. 주변에는 수백 년 된 나무가 제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상북도 내에서도 이쪽은 오지다. 찾는 이도 많지 않 다. 천혜의 자연이 잘 보전된 것은 이 때문이다. 내륙에서도 이렇게 깊숙한 안쪽에서 시인 조지훈이 태어났다. 조지훈은 한양 조씨다. 원래 이 집안은 한양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1519년 조광조의 기묘사화가 일어나자 멸문 위기에 처한 조씨 일족은 ..
2021.07.16 16:15 -
이국적인 담양의 얼굴,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담양이라는 작은 도시가 유명해진 건 메타세쿼이아 덕분이다. 한눈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이 나무는 이국풍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젊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그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키 큰 나무 아래 데이트 코스 ‘국내 최고의 가로수길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말하리라. 다른 어디에서 도 보지 못한 메타세쿼이아 행렬은 전국 최고의 포토 스폿이다. 누가 찍어도 아름답고, 어떻게 찍어도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연인들이 전국 에서 이곳을 찾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유명해 지면서 덩달아 담양이란 이름이 드높아졌고, 이 소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또 다른 매력 이 조명을 받을 계기로 작용했다. 이곳에 국내 ..
2021.07.16 16:06
한국의 아름다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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